헬시라이프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같은 경우 가장 크게 작용했던건..

어느날, 부서사람들과 복도를 걷고 있었어요. 제가 가장 뒤에서 걸어 갔죠.

부서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는데.. 

이걸 머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먼가 모를 화가 나더라고요. 온갓 나쁜 감정들과 함께 말이죠. 

이 사람의 단점은 머고.. 저 사람의 단점은 머고.. 일을 어떻게 저렇게 하지? 이런 무수한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여기 같이 있는 나도 같은 사람인가?

이런생각이 문득 들면서 참을 수 없는 감정들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회사가 맘에 안들어서?

하는 일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아닙니다.

사람한테 질린다는게 이런말인가 싶을 정도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싫어졌어요.

드라마대사에 이런말이 있죠?

밥먹는 모습이 싫어져서 해어지자고..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를 100가지를 대라면 댈 수 있을 것 같은 심정이에요.

아무튼,

오늘 퇴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